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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호 회보 특집- 장금순 : 회관건립의 역사적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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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57회 작성일 08-03-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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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관건립의 역사적 조망>

                                                                           
  어쩌면 우리에게 단소 마련의 꿈은 1965년 10월 17일 흥사단광주학생아카데미(흥광아)가 창립되는 순간부터 늘 역사적 소명처럼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제 2008년 1월 18일 현 단소(회관)인 광주광역시 동구 수기동 5-4번지 토지와 건물이 사단법인 흥사단으로 소유권 이전이 끝남으로써,  연극의 한 단락이 끝나듯 단소 마련이라는 대명제도 한 단락의 끝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같은 연극도 늘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 태어나듯이 우리에게 또 다른 역사가 시작됨을 알려주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회관되찾기운동’을 하면서 과거에 뿌린 한 알의 씨앗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였는지 모두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수많은 단우와 회원들을 배출하여 주신 고 박준 창립단우님과 먼저가신 선배 단우님 그리고 그 기록들을 남겨 주시고 세상을 떠나신 고광업 단우님께도 머리숙여 예를 올려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우선 과거로 돌아가 흥사단이 100%의 지분을 갖게 되기까지의 역사를 되집어 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젊은 그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작지만 젊은 그들이 마련한 종자돈의 출발이 있었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마련한 구동 단소(1966년 3월)는 광주천변에 위치한 강소아과 옆의 목공소로 쓰던 목조건물 2층의 조그마한 두 칸짜리 방이었습니다. 초창기 안병욱 교수님께서 대중강연 차 광주에 여러 번 오시게 되었는데 단소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사비로 임대를 위한 계약금을 내주셨고 본부에서 지원해 주도록 힘써 주셨습니다. 이 허름한 집을 초창기 선배들이 얼마나 지극 정성으로 가꾸고 단장을 하였던지 3개월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고 주인이 임대료를 올리는 바람에 200여 미터 떨어진 사동 152번지 2층 10여평 단소로 이사(1966.6.30)를 하게 되었고 당시 보증금은 20,000원 이었습니다.
 
  본부에서 매월 약간의 임대료 보조를 받았는데 언제까지나 본부에 의존을 할 수 없어서 회관건립을 목표로 1967년 ‘대성금고’를 설치하고 2월부터 매월 10원씩 저축을 하고 폐품도 모으고 무인 판매도 하여 모은 돈으로 1967년 6월에는 보증금 50,000원으로 재계약을 하였습니다.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이 대성금고로 모아진 자금으로 세 번째 보금자리인 계림동 505-543번지(구 시청 옆)에 임대료 40만원을 주고 1968년 5월 26일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도 모일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를 하고, 고등학교 회원들은 케이크를 판매하거나 손수건을 만들어 단소를 꾸미는데 자금을 보탰으며 임원들도 농장다리 철도부설공사장에 나가 일하여 번돈을 단소건립기금에 보탰습니다. 단소 앞으로는 경양방죽이 있었는데 태봉산을 깍아서 방죽을 메우고 시청을 세우게 되어서 후에 이 경양방죽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구 시청 자리에 대형마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네 번째 단소는 (1973년 2월 16일~17일이사) 계림3동 85-77번지로 여기서는 3년을 기거하였고 임대료는 50만원 이었습니다. 이곳은 철로변이었고 광주상고와 인접해 있었으며, 지금은 철로도 없어지고 학교 터는 아파트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1971년 10월 30일 YWCA강당에서 있었던 흥사단 58차 대회(전남지방대회) 및 흥광아창립 6주년 행사에 기부금과 회관건립기금을 140여명이 100원 이상씩을  출연하였고 대성금고 처럼 회관기금으로 특별운용을 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의 단대회가 이 지방에서 있었고 그 때마다 종자돈은 커져갔습니다.
 
    1976년 1월 15일 다섯 번째의 보금자리로 유동 50번지 아세아빌딩 3층에 짐을 풀었고 당시 임대료는 100만원이었습니다. 김재균 단우의 배려로 100여평의 넓은 공간을 신협사무실, 회의실, 도서실, 제1집회실, 제2집회실, 창고 등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해 흥민신협이 창립 되었고, 79년 3월 9일 유동 33-34번지로 신협은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로 터전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단소 임대 보증금은 4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자산이 400만원으로 늘어났다는 뜻 입니다. 
 
    본격적인 회관건립기금의 모금은 흥광아 창립 20주년(1985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금기간은 1984년 10월 1일부터 1985년 9월 30일까지 7,000만원을 목표로 추진하게 되었고, 1990년까지 1억 모금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1987년 부동산취득 및 관리를 운용하기 위해 ‘광주흥사단’을  설립키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본부와 마찰을 빗기도 하였습니다.
 
    1987년 1월 26일 동구 충장로 5가 41-3번지(95평)를 2억1,352만원에 구입하게되었고 신협과 절반씩 부담하기로 하였습니다. 광주흥사단 지불금 1억7백여만원 중 기금에서 5,000만원을 지급하고 1987년 4월 6일자로 토지분 1/10로 이전 등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50%지분으로 생각했었던 모양인데 자금 때문에 10%로  하게된 것 같습니다.
 
    그 후 충장로 5가 41-3번지를 매각하고, 광주학생아카데미 창립20주년을 기하여 흥광아 선후배 및 일반 단우들이 회관건립을 목적으로 모금한 현금 및 증식분을 합하여, 1992년 2월 18일 흥사단신용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지금의 단소인 동구 수기동 5-4번지의 대지 110평 건물 267평을 9억5천여만원에 매입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서 신협이 9/10의 지분을 광주흥사단이 1/10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불행히도 2003년 5월 2일 흥사단신용협동조합이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게 되고 청산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는 IMF사태 이후로 전국의 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시기였습니다. 2004년 3월까지 8차에 걸친 공매에서 유찰이 되고  2007년  6월 에는 1차 경매(667,059,240원)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1월 ‘단소되찾기운동’을 통해서 2007년 12월 7일 제5차 경매시  261,120,000원에 흥사단이 낙찰을 받게 되었고, 모금 시작 두 달 만에 1억 목표의 기금을 초과달성을 하여 2008년 1월 14일에 무사히 대금을 완납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본부에서 74,000,000원을 지원해주셨고 각지에서 200여명이 넘는 단우와 회원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동참을 하여주셨습니다.
 
    이제 흥사단이 100%지분의 소유자가 되었고 광주흥사단이 전 공간의 주인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월 5일 부터는 낙찰대금을 지불하고 남은 2,500여만원의 기금으로 회관 리모델링을 시작합니다. 공사는 수도, 화장실 등 시급한 것부터 우선순서를 정하여 실시하게 됩니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3월 월례회를 멋지게 기획하여 단우 및 회원들을 모시고 자축연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신협파산으로 거의 5년여 동안 서로에게 아픈 기억들이 있었음에도 항상 곁에서 지켜보아 주시고 격려하여 주신 여러 단우와 회원들이 계시기에 어둠의 시기를 딛고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초창기 선배들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때 회관건립기금을 내주신 분들 그리고 이번에 회관되찾기운동으로 동참하여 주신  단우 및 회원들의 이름을 새겨 단소에 영원히 남기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5일 단소에서
                                                                        사무처장  장금순  (전남대71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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